이지젯항공편 캔슬 환불 보상 후기 (feat. 보상대행업체)
여행을 수도 없이 다닌 내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캔슬을...
니스-런던(Luton) 이지젯 항공편이 경험하게 해주었다. 그날 런던가는 항공편이 세 개나 있었는데 찍기를 잘못한 운명으로... 취소당첨!
밤늦은 10시 15분 비행편이었는데 갑자기 슬슬 딜레이가 되더니 11시 넘어서 취소 확정.
이지젯에서 다음 날 17시쯤 출발 대체편을 제공해준다는 안내 이메일을 받았다.
그리고 승객들 알아서 숙소를 마련하고 숙소비는 따로 청구하라는 거지같은 소리만 했다. 갑자기 토요일 밤 11시에 니스숙소를 찾으라고요...?
나는 니스에 너무 질려버린터라 빨리 집으로 가고 싶었다. 친구도 떠나버린 마당에 혼자 숙소를 찾아서 묵은 다음 다음 날 오후 5시까지 혼자 니스에서 시간을 보내야 된다니 제발제발 집으로 가고 싶었다. 그래서 취소를 알게 된 후 바로 런던행 비행편을 알아보고 아침 7시에 출발하는 에어프랑스 항공편을 100파운드나 주고 발권했다. 더이상 니스에 있기가 너무 싫어서 고민없이 바로 사버림...
니스에서 이 밤에 숙소를 어떻게 구하냐고 숙소제공해달라고 항의하는 승객들이 점점 포기하고 하나둘씩 떠나갔더니 그제서야 19개의 숙소를 제공해줄 수 있다며 끝까지 남은 자들에게는 숙소를 제공해줬다... 그게 벌써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었다.
이지젯이 내가 제일 사랑하는 저가항공사였는데 애정이 정말 다 털림...
나는 7시 출발 비행기를 발권했으니 그냥 공항에서 5시간 노숙하기로 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 항공편 취소보상을 요청했는데 어랍쇼? 내가 받고 싶었던건 에어프랑스 항공편 대체교통편에 대한 환급이었으나 돌아온 회신은 24시간 이내에 이지젯 자체 항공편을 마련해줬기때문에 그것에 대한 보상은 어렵다는 것이었다.
또, 보상에 대해선 항공편을 탑승하지 않아서 보상대상이 아니라는 Donotreply 답신을 받았다.
항공편이 취소됐는데 어떻게 탑승을 합니까.
Donotreply 메일이라 회신도 불가능 ㅠㅠ
보상은 안되도 티켓이라도 환불받자 해서 EC 261 Claims Complaints 를 남겼다. 바로 환불 받은 건 아니고 계속 컴플레인하고 통화한 후에 환불 받을 수 있었다.
그래 티켓값이라도 환불받았으니 됐다. 하고 넘기려고 했으나 ...
유럽항공법에 따르면 지연취소에 경우 15,000km 이내 취소편에 대해서도 €250를 보상해야 한다는 법이 있는데 왜 못받는 것인가!
보상 클레임하는 form 으로는 안된다는 회신만 받아서 보상대행업체의 힘을 빌려보기로 했다.
구글에 검색해서 나오는 보상대행업체 중 제일 첫번째에 뜨는 곳 Trustpilot 리뷰 확인하고 바로 골랐다.
No win, no fee 정책이라 내야되는 비용이 없고 이기면 커미션 30%떼가는 방식이라 바로 진행하기로 했다.
그리고 어제 Claim Status Update: AirAdvisor successfully made airline pay compensation as per your claim
이라는 제목의 메일을 받았다!
€250 보상 결정 됐고 이겼으니 30% 커미션떼고 €175 보내주겠다. 야호🙌🙌🙌
내가 직접 클레임할땐 안된다더니.. 이지젯놈들... 이 이후로 라이언에어가 더 좋아지게 됐다는 지연보상 후기도 곧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