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아직은 너무 버거운 단어 '결혼'
결혼이 굳이 나에게 필요한거 같지 않지만 국제커플로 서로의 관계를 증명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결혼을 하기로 했다.
둘 다 영국인이 아니기 때문에 영국에서 결혼하고 싶지 않았다.
스웨덴 본국에서 결혼을 위해 서류를 제출했지만 영국에서 꼬꼬미가 결혼하지 않았다는 증명 서류를 추가로 준비해야 한다고 해서 중도포기 했다. (*서류는 준비가 가능하나 스웨덴 국세청이 제시한 기간 안에 제출 할 수가 없었다.)
내가 스웨덴인이 아니라서 무조건 방문하여 서면제출인데, 겨우 종이제출을 위해 시간과 비용을 다시 쓰고 싶지 않았다.
하여튼 그래서 영국에서 하기로 했다.
나는 결혼식은 허례허식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라 예식에 대한 로망이 없다. 하지만 굳이 결혼을 한다면 시청에서 하고 싶었다.
Give a notice
영국에서 결혼하기 위해서는 결혼한다고 council office에 신고를 해야한다. 혼인신고가 아니고 결혼을 하겠다고 보고를 하고 결재를 받아야 한다. 허가가 안나면 결혼할 수 없다.
본인이 살고 있는 borough에 give a notice 를 하면 된다. 나와 꼬꼬미는 런던 Camden에 Give a notice를 예약했다. 예약비용은 각 £35로 총 £70를 지불했다.
이 비용은 환불이 불가이고 지각한 경우 재예약해야하며 재예약시 다시 예약비용을 지불해야한다. 또 서류가 미비한 경우에도 재예약해야하며 비용도 다시 내야한다.
준비해야 할 서류들
1. 여권
2. Proof of address 각 1부씩 총 2부
- 꼬꼬미는 bank statemanet를 준비하고 나는 영국 driver license를 가져갔다.
저 두 개 공통 서류 외에
EU국적인 꼬꼬미는 pre-settlement 비자로 체류 중이라 share code가 필요했고,
나는 비자를 증명하기 위해 BRP카드를 가지고 갔다.
그리고 British citizen이 아닌 경우에는 여권크기의 사진을 각자 준비해가야한다.
늦지 않게 평소보다 일찍 출발해서 30분 정도 일찍 도착했다.
당일 날 친절하게 reminder 메일을 보내줬다. 캠든의 경우 office가 두 곳인데, 우리는 Tavistock square로 예약했다.
시간맞춰가니 Reception에 예약한 시간과 이름을 말하니 M층으로 올라가라고 안내해줬다.
Waiting area에 도착하니 Officer 가 나와서 여기서 대기하면 호명하겠다고 했다.
서류가 미비하면 어떡하나 대답 잘못하면 어떡하나 걱정하며 기다렸다.
Officer가 자기소개를 하고 여기 왜 왔는지 Venue예약은 했는지 어디서 할건지를 물어봤다.
여기 Tavistock House에서 한다고 했더니 웨딩룸을 안내해줬다.
최대 8명을 수용할 수 있는 Silver birch room
최대 15명 수용가능한 Edwin room
영국은 결혼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정해져 있다. 그 장소에 registrar를 불러와야하는데 비용이 장난 아니다. 영국에서 웨딩도 한국 못지 않게 돈이 장난 아니게 들어간다. 그래서 웨딩산업이 잘 발달되어 있는 것 같다.
하여튼 다시 돌아가서,
서류를 제출하고 나서 결혼한 적이 있는지, 친척관계는 아닌지 캠든에 얼마나 거주했는지 공통질문을 받았다.
그리고는 각자인터뷰를 꼬꼬미는 나가서 기다리고 나먼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전화번호, 내 직업에 대해 먼저 묻고 꼬꼬미에 대해 파트너 이름, 파트너 직업 정도만 물어봤던 것 같다.
대답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질문은 없었다.
그리고 이어서 꼬꼬미가 들어가고 인터뷰를 받는 동안 나는 waiting area에서 기다렸다.
그렇게 각자의 인터뷰를 마치고, 우리둘다 영국인이 아니라 Home office에도 서류가 보내질거라 승인날짜가 28일 정도 걸릴거라고 안내해줬다. 비자도 확실하고 서류도 잘 준비해서 문제없을것 같다고 했지만 decision은 Home office 몫이라고 했다.
또 그에 대한 비용으로 £24 를 지불했다.(카드만 가능하다.)
그렇게 무리없이 Give a notice를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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