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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간호사 소소한 근무일기

by kimikomi 2022.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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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인가 이런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사랑하는 또용댐이랑 일할때 출근하는게 일하러 가는게 아니라 마치 등교해서 친구들을 만나는 것 같았다. 일을 힘들었지만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일하는게 너무 좋았다.
나는 간호일이 적성에 너무 잘맞아서 환경만 좋다면 간호사일을 즐기며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근무환경(+삶)을 바꾸고자 이민을 결심했다. 영국을 꿈꾼적은 없다. 다만 기회가 있었고, 유럽여행을 하기 위해 왔다.

영국에 와서 사는 삶은 좋다. 나랑 삶의 가치관이 잘맞아서 좋다. 향수병 1도 없다.
간호사로 일하는 것도 사실 좋다. 이민때문에 간호를 선택한게 아니라 간호사로 더 잘 일하고 싶어서 이민온거라 또 괜찮다.
월급이 너무 적어서 현타가 오지만 이번에 근무부서를 옮기면서 그 작은 월급도 괜찮을만큼 너무 좋은 동료들과 함께 일한다.
그래서 예전에 또용댐과 즐겁게 일하던 때가 생각났다.

어젠가, 출근하는 마음이 아니라 동기들보러 가는 가벼운 마음으로 출근했다. 정말 감사하게도 부서 내 사람들이 다들 좋고, 나를 좋아해줘서 또 너무 감사하다.
일이 힘들어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좋다.
부서이동할때 새로운 환경에 또 적응해야한다니 걱정됐는데, 운좋게 함께 시작하는 3명의 동기들이 있었고 내나이 또래라서 금새 친해졌다. 누구하나 모질고 나쁜 사람이 없다.

한동안 독감을 앓고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모두가 반겨줘서 또 감사했다.
너무 감사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올해는.
행복하게 잘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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