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가 되서야 본격 얼음여행
여타 블로그에서 다이아몬드비치에 얼음이 다 떠내려가고 없는 경우도 있다고 했는데 마침 우리가 갔던 5월말 6월 초에는 얼음들이 많이 있었다.
사진으로 봤을땐 그냥 얼음아닌가 했지만 실제로 보면 각양각색의 빙하가 정말 멋졌다.
사실 요쿨살론 근처만 가도 멋있는 빙하를 볼 수 있어서 굳이 투어를 할 필요는 없다.
그래도 수륙양용보트를 또 언제 타볼 기회가 있을까 싶어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했다.
거의 매시간마다 있고, 특히 내가 방문한 5월말 6월초는 아직 성수기가 아니라서 현장예매하기 괜찮았다.
구명조끼를 입고 옹기종기 모여 육지를 달려서 물속으로 풍덩💦
한 20분 정도 바다에 떠있는 빙하들을 구경하고 빙하도 만지게 해주고(다이아몬드 비치에서 만지면 된다.) 설명도 이것저것해준다.
가이드가 저기 물개! 라고 했지만 내가 고개를 돌렸을땐 아무것도 없었다.
빙하투어를 할까말까 고민을 너무 많이 했다.
우리가 빙하투어를 할까 한 날의 날씨가 흐렸고 비도 조금씩 와서 안하기로 했고, 아주 잘한 결정이었다.
왜냐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Svinafellsjökull을 무료로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비크로 돌아가는 길에 스비나펠표지판을 발견하고 들어가서 구경했다. 여긴 다들 어떻게 알고오는 건지 다른 외국인 차량들도 많이 주차되어 있었다.
이렇게 멋진 사진도 건지고 빙하도 올라갔는데 무료라니! 투어비를 얼마나 아꼈는지, 덕분에 아이슬란드 여행비 많이 아꼈다.
다른 블로그에서 본 숨은명소라는 크비아미리캄부르(Kviamyrakambur)도 갔었는데, 6월 초 여름문턱이라 그런지, 온난화 때문인지 멋진 장관은 아니었다.
비크로 돌아가서 묵은 곳. 딱 하루 잘거라 허름한 호스텔 Puffin hostel Vik 에서 머물렀다.
내가 묵었던 곳은 방안에 세면대가 있어서 양치/세안하러 내려갈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부엌 식기류가 낡아서 요리해먹기 좀 그랬다.
공동 샤워실/화장실이었지만 깨끗했다.
마지막 날 5일차는 그냥 집에 가기 아쉬워서 레이캬비크에서 퍼핀투어를 했다.
섬에 내려주는 줄 알았는데 내리진 않고 멀리서 망원경으로 구경하는 투어였다.
망원경으로만 봐도 귀여운데 실제로 보면 얼마나 귀여울까.
퍼핀투어 못한게 너무 아쉬웠다 흑흑... 뒤르홀레이 뷰포인트도 날 좋은 날 가볼걸 ㅠㅠ
아이슬란드 남부 퍼핀투어
https://www.fromcoasttomountains.com/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찍 런던행 비행기를 타야해서 공항 근처 오로라호텔에서 숙박했다.
로투스 렌트카 반납하고 공항까지 드랍해준다. 기사분께 오로라 호텔에서 드랍해달라고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오케이 해주셨고, 호텔 정문에서 내려주셨다.
아침 일찍 조식이 제공되어서 밥먹고 도보5분 거리의 공항으로 가기 좋았다. 그렇게 끝이난 아이슬란드 여행.
아마 화산이 들끓는 파그라달스피아들을 보고 오로라를 봤으면 완전 스펙타클한 여행이 됐을것 같다. 언젠가 화산이 들끓을때만 다시 올 것 같은 아이슬란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