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사실 아주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맨 처음 영어원서로 읽기 시작할때 습지생태 단어들이 많이 나와서 모르는 단어가 거의 반 이상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책 페이지가 잘 넘어갔다. 정말정말 이상하게도.
습지생태계 단어들을 그냥 흘려 읽고, 내용에 집중하다보면 즐겁게 읽히는 책이 된다.
현재와 과거가 왔다갔다하는 책들은 도통 어지러워지기 마련인데 가재가 노래하는 곳 은그렇지 않았다.
킨들 영어판 무료샘플 페이지가 끝날때까지 읽고 나머지는 크레마클럽(구 yes24 북클럽)을 통해 한국어판으로 읽었다. 한국어로도 모르는 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도대체 작가가 어떤 background를 가졌기에 어떻게 이렇게 늪지 생태계에 대해 자세히 서술할 수 있을까 싶다.
나중에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평생 야생동물을 연구해온 한 과학자가 썼다고 하니 납득이 된다.
책의 시작은 두 명의 소녀가 소방망루 근처에 놀러갔다가 한 남성 시체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보안관이 수사를 시작하지만 지문, 발자국 같은 타살의 정황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자살이라고 보기엔 의아한 구석이 있었다.
보안관들은 살인으로 잠정결론을 내고 살인범으로는 습지에 혼자 살고 있는 카야를 지목한다.
흥미롭게 읽었다. 재판과정을 따라읽다보면 보안관들의 주장이 엉터리처럼 느껴지고, 도대체 카야한테 왜 이렇게 죄명을 못갖다붙여서 안달일까 하는 느낌마저 든다.
9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인데 거의 며칠만에 읽었을 정도로 흥미로웠다. 긴장감이 넘치고 막 그런 스릴러는 아닌데 그냥 카야의 애처로운 삶과 감정들이 흥미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과연 베스트셀러는 다르구나 싶었을 정도로 너무 재밌게 읽었다. 이 책도 물론 Kindle ebook에서 무료샘플을 다운받아 영문으로 읽고 나머지는 크레마북클럽을 이용해 한국어판으로 읽었다. 어젯밤 100페이지 정도를 남겨두고 잠이 쏟아져서 다 끝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을 정도로 너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책은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테드와 릴리라는 여자가 우연히 대화를 하며 시작된다. 테드의 부인이 시공업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걸 알게되자 릴리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죽여 마땅하다고 테드에게 살인을 제안한다.
이 책이 재미있었던 이유는 반전이 계속 나오며 아주 짜임성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늘어지지 않고 계속 페이지를 넘기게 한다.
옮긴이의 말처럼 읽다보면 어느새 살인자가 잡히지 않았으면 하고 옹호하게 된다. 주관적으로 결말도 너무 마음에 든다.
아주 추천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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