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급하게 떠난 대만여행. 12월에 급하게 구한 티켓이라 별로 좋지 않은 여정임에도 비싸게 주고 구매한 중국동방항공 비행기표.
다른 블로그 후기들의 호불호가 천차만별이라 너무 걱정했지만, 내 기준 괜찮았고 다음에 또 탈 의향있음!
일단 마음에 들었던 점
1. 중국항공사이지만 대형국적기라서 대한항공 급 메이저 항공이라 꽤나 쾌적했다.
-SKY Team 항공사라서 대한항공으로 마일리지 적립도 가능하다.
2. 수하물 무게가 타 항공사에 비해 너그럽다.
3. 티켓 가격이 대부분 타 항공사보다 저렴하다. (내가 끊은 티켓은 예외)
4. 중국동방항공 기내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나는 기본 브라우저 설정이 Safari라서 안됐지만 ㅠㅠ 옆에 앉은 중국인은 기내 무료 와이파이 이용해서 위챗을 했다.
5. 요즘 중국항공사의 장점은, 러시아 영공을 지나서 여타 유럽, 한국 항공사보다 더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는 것.
6. 중국동방항공사 좌석간격이 넓다! 여타 유럽항공사보다 넓었다.
단점
단점이 사실 정말 많다. 이건 중국동방항공사 뿐만 아니라 모든 중국항공기가 다 그렇다.
1. 기내에서 제공되는 영화의 종류가 헐리우드 영화 제외 모든 TV 쇼, 여타영화는 다 중국꺼... 자막도 중국어만 지원해주고 헐리우드 영화도 사전에 편집되어 있다.
2. 중국 내에서 경유할 경우, 구글, 인스타그램, 카카오톡까지 안된다. 그래서 무료와이파이를 제공받아도 할게 없다.
3. 웹체크인을 해도 체크인카운터에 가서 종이티켓을 받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4. 중국항공사가 또 다 그러한데, 이착륙시 이어폰 못 끼게 한다. 그래서 영화 보던게 있어도 이어폰 다 빼라고, 에어팟도 다 빼라고 한다.
사실 나는 예전부터 중국항공사를 가격때문에 많이 이용 했어서 별로 거부감은 없었다. 가격차이가 정말 많이 나는게 아니라면 중국항공사에 대한 메리트가 없으므로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자. 정말 가격차이가 많이 나야 탈만하다.
예전 코로나 이전, 유럽 왕복티켓 57만원에 다녀올 정도로 가격 면에서 너무나 매력있었던 중국항공사.
하여튼 다시 중국동방항공사 이용후기로 돌아오자면,
나는 고투게이트로 구매했고, 출발일 하루전 중국동방항공 공식홈페이지를 이용해 웹체크인을 하고 무료 좌석지정도 해두었다.
* 고투게이트로 항공권 구매시 여권정보를 입력하지 않는다. 여권정보는 나중에 중국동방항공 웹체크인 시에 하면 되니까 걱정말자. 상하이에서 724 임시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면, 여정 itinerary 는 꼭 출력해가자.
나는 런던에 살기 때문에 히드로 공항에서 출발하는 티켓이었고, 터미널 정보를 미리 꼭 체크합시다. 런던 히드로 공항은 터미널이 5개 입니다. 특히나 4터미널과 5터미널은 갈래길로 갈라지니 터미널 정보 꼭꼭 확인 잘하기.
여권내밀고 종이티켓 받으러 왔다고 카운터에 말하니까 이렇게 두 장의 종이티켓을 주었습니다.
대만으로 가기 위해 상하이 푸동공항에서 한번 환승을 하는 여정이었기 때문이죠.
MU534는 진짜 오래된 항공기였고 괴상했던게 2-4-2 좌석이었다가 갑자기 뒤에 몇 좌석은 2-3-2 로 변한다.
그래서 웹체크인 할 때 주의해야할게 좌석선정할때 ㅁㅁ-ㅁㅁㅁㅁ-ㅁㅁ 이렇게 되어있다가 갑자기
ㅁㅁ-ㅁㅁ-ㅁ-ㅁㅁ 으로 되어 있어서 저 떨어져 있는 한자리는 뭐지? 혼자 편하게 갈 수 있는 자리인가 싶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 갑자기 4좌석이 3좌석이 되서 그렇게 보이는 것 뿐이다.
키좌석 간격이 넓어서 앞사람이 의자를 젖혀도 불편하지 않았다.
기내식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중국동방항공사는 와인을 제공하지 않았다. 맥주도 음료서비스 한번 돌고난 이후엔 동나서 여분이 없었다. 아마 런던에서 출발해서 맥주가 더 빨리 동나지 않았나 싶었다.
내가 선택한 자리는 화장실 옆자리였는데, 물내리는 소리가 너무 커서 영화 소리가 하나도 안들렸다...또르르
특히나 11시간 비행이라서 쉴새없는 화장실 이용으로 물내리는 소리를 11시간 내내 들을 수 있었다.
상하이 푸동공항 경유이야기
상하이 푸동 공항 넓고 쾌적하고 의자에 팔걸이도 없으니 누워있기에도 좋다.
런던으로 돌아올때 상하이 공항에서 노숙할걸 괜히 24/144 비자 받아 나가서 호텔에서 잔걸 정말 후회했다.
상하이 푸동공항 경유는 사실 좀 오래 걸렸다. 내가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인 무질서 때문이었는데, 공안이 깔리고 깔렸는데 국내선 경유와 국제선 경유 줄 구분이 없어서 모든 국제선 경유객을 다 한 줄에 서게 한 것이다. 나중에야 공안이 한 명 한 명 티켓을 확인하며 국제선 경유 줄로 가라고 해줬지만, 완전 시간낭비였다.
상하이 공항 경유는 너무 촉박한 시간을 두고 하는 건 정말 비추다.
그래도 경유 줄 만 통과하면 공항 자체는 쾌적하다. 정수기도 있으니 물병 필수로 가져오세요. 뜨거운 물도 있어서 컵라면 끓여 먹는 사람들도 꽤나 있다.
와이파이는 키오스크를 이용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있으면 뭐하나 아무것도 할 수 있는데게 없는데...
대만 타이완으로 가기 위해 상하이 푸동에서 4시간 정도 경유했다. 경유 통과하는데 1시간 30분 넘게 걸려서 사실 그냥 앉아있었던건 2시간도 안됐다. (다시 강조! 상하이 공항 경유는 너무 촉박한 시간을 두고 하는 건 정말 비추다.)
상하이 푸동에서 런던으로 가기 위해 12시간 경유했을때는 공항에서 12시간 있는건 너무 힘들것 같아서 공항 밖 호텔을 예약하고 나갔다 왔는데 너무나 후회했다. 왜냐면 24/144 비자 받는데 너무 오래 걸려서 이미 2시간이 지났고, 공항 밖 호텔에서 셔틀 기다리는데 또 거의 1 시간 쓰고, 이동하는데 30분 쓰고 나니 체크인 카운터에서 종이티켓을 발권해야해서 탑승보다 2시간 일찍 와야했으니 잘 수 있는 시간이 5-6시간 뿐이었다....그럴거면 괜히 고생해서 왜 나온건가 싶었다.
오후 늦은 비행기면 모르겠지만, 내 항공편은 아침 8시 40분 비행이었으니 6시 반 전에는 와야했고... 너무 멍청했다.
손가락 지문 등록하고 가서 24/144 비자 신청서와 함께 줄을 서면 됩니다.
이게 그 고생해서 나간 호텔인데 도착했을때가 벌써 밤 11시가 넘었고, 난방이 안되어있었는데.. 또 어떻게 난방켜는 줄 몰라서 얼음속에서 덜덜 떨며 잤다... 이미 너무 피곤해서 난방켜달라고 할 에너지가 없었음.
사실 조식 때문에 온 거였는데 아주 형편없었다. 나 웬만하면 아무 불평없는 사람인데... 먹을 게 정말 없었다... 이 돈으로 그냥 상하이 공항에서 노숙하고 아침밥 사먹을걸 엉엉...
또 셔틀시간 맞춰서 공항에 돌아가야 했으므로 빵 몇개 집어먹고 다시 상하이 공항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개고생을 하고 돌아온 상하이 공항에서 편안해보이는 사람들... 나도 이랬어야 했어ㅠㅠ
30시간 경유 아닌 이상 괜히 헛돈 쓰고 시간쓰고 마음고생해서 공항 밖으로 나가지 마세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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