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매운게 그렇게 땡기더니 영국에 오니까 몸이 별로 안힘든지 스트레스가 없는지 딱히 마라탕 먹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한국에서는 일주일에 두번 정도는 먹곤 했는데 말이야.
그러다가 문득 꼬꼬미를 위해 서프라이즈로 마라탕을 만들어주기로 했다. 나랑 함께 사는 유럽인은 아시아음식을 무척 좋아한다. (한식>일식>중식 순으로) 매운거 잘 먹지도 못하는 주제에 매운음식을 좋아해서 깜짝 선물로 만들어주기로 했다.
런던시내 차이나타운에서 훠궈를 시켜먹었을때 서비스차지 포함해서 £42를 지불했다. 42파운드를 외식비로 쓰기엔 너무 감당이 안되서ㅠㅠ 집에서 만들기로 했다.
나랑 꼬꼬미는 절약하는걸 무척이나 좋아해요.
오세요 한인마트에 가서 사온 재료들
마라탕은 소스만 있으면 재료는 자기 마음껏 원하는대로 고르면 된다.
나는 푸주와 두부볼/피쉬볼 등을 좋아하고 꼬꼬미는 소고기와 소시지, 팽이버섯을 왕왕 좋아한다. 배추와 청경채 둘다 들어가면 좋겠지만 청경채가 너무 비싸서 배추만 골라왔다.
청경채는 영어로 pak choi 또는 bok choy
소스는 왕가두소스를 골라왔다. 다른 블로그를 보니까 한팩을 나눠서 끓이던데, 나같은 경우는 물을 너무 많이 넣었는지 맹맹했다.
물에 당면이랑 푸주를 불려주고
채소들을 손질한다. 사실 마라탕은 재료만 준비되면 요리가 거의 끝난 셈이다.
고수도 너무 좋아해서 한봉지 사왔다!
큰 냄비에 물을 끓이고 소스를 투하한 뒤에 채소와 재료들을 텀벙텀벙 넣으면 끝!
냉동소고기 400g에 5파운드가 좀 넘는다. 일반슈퍼마켓에서도 저렇게 얇게 썰은 고기를 팔면 좋을텐데. 먹다 남은 고기로는 불고기 해먹기도 좋다.
완성된 마라탕! 히히
이렇게 만들어 먹으면 약 £20 정도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남은 재료들은 또 다음번에 쓰면 되고, 만들기 정말 간단해서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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