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해외에서 김치만들기

by kimikomi 2020. 6. 14.
반응형

우연히 Waitrose에 갔다가 발견한 배추.
Chinese cabbage 라고 불려서 나한텐 뭔가 중국산 배추 느낌으로 번역되는 느낌이다.
한국에서 보던 배추와 다르게 알배추처럼 아주 작다. 우리집에 함께 사는 유럽인이 김치를 좋아해서 한통 사왔다.
한인마트에서 김치를 팔긴하는데 작은 봉지가 £3정도라 금액부담이 좀 커서 집에서 한번 만들어 보기로 했다.
나는 외국에서는 김치를 잘 먹지 않는편이라 해외에서 김치를 담글줄 꿈에도 몰랐다. 북유럽인을 위해 김치를 담다니!

나도 김치 담그기는 처음이라 레시피도 찾아보고 유튜브도 몇개 봐봤는데 백종원 김치 동영상을 보고 만들었다. 해외에 계신 분들도 고려해서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준비물 : 배추, 고추가루, 설탕, 소금왕창, 피쉬소스(새우젓이나 멸치액젓 대신), 마늘

여기까진 필수고,

다진생강, 무, 당근, 파, 찹쌀풀은 사정에 따라 선택! 도대체 찹쌀풀을 왜 넣는가 검색해봤는데 오래 보관하려면 찹쌀풀이 필요하다고 한다. 찹쌀풀이 없다면 밀가루풀도 좋고, 나는 엄마의 조언을 따라 밥을 갈아넣었다.

우리엄마 김치는 젓갈과 양념소를 엄청 쓰는 스타일이라 그런가 나도 양념을 엄청 만들어서 팍팍 넣었다.

우리집 북유럽인과 함께 만들었는데 재밌다고 좋아한다. 그리고 통에 넣어서 이튿날 먹어봤는데 꽤나 김치맛이다.
그리고 북유럽인이 일주일에 한번씩은 반찬으로 먹고 싶다고 해서 오늘은 배추 두 통을 사와서 또 담갔다.

외국에서 김치 안먹는 이유는 냄새때문이라 비닐포장해서 냄새를 꽁꽁 싸매뒀다.
저렇게 비닐포장을 해도 container에 코를 갖다대면 역시 김치냄새가 이미 베였다.

예전에는 외국인들이 김치가 뭐야? 냄새난다고 했었는데 요새는 외국인들이 더 사랑하는 김치.
김치 좀 더 담가서 주위에 팔아볼까 싶다. 한포기에 £4 홈메이드 김치 필요하신분 연락주세요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