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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원서추천 Normal people 노멀피플 by Sally Rooney 스포없음!

by kimikomi 2021.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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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포스팅을 엄청 하고 싶게 만드는 Normal People 아일랜드 출신 샐리 루니가 쓴 책으로 맨부커 후보에도 올랐고 costa book award에서 수상한 작품이다.

처음에는 Yes24 북클럽에서 한글판으로 추천되어서 호기심을 가지고 봤는데 뭔가 느낌이 내가 좋아할 것만 같은 촉이 왔다.
내가 좋아하는 류는 주인공이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 +큰 갈등없는 서사를 감정으로 전개해나가는 방식인데 노멀피플이 딱 그랬다.

그러면서 감정을 읽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언어로 읽는게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영어원서를 바로구매해서 읽었다. 난이도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시간이 앞으로 갔다가 다시 과거로 돌아오기도 하고 인물들간 대사에 "" 큰 따옴표가 없어서 읽다보면 어이쿠 이게 대사였구나 하는 어려움 외에는 술술 잘 읽혔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시작은 마리앤과 코넬의 고등학교 시절로 코넬의 엄마가 마리앤네 집을 청소하는 일을 하면서 둘에게 연결고리가 생긴다. 학교에서는 아는 체도 하지 않지만 둘 만 있을 때는 서로 안부도 묻고 하면서 친하게 지낸다. 그러던 어느날 마리앤이 코넬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친구 그 이상으로 좋아한다고. 그러면서 둘의 관계가 그려진다.

이걸 읽으면서 Marianne 이 너무 가엽게 느껴졌다. 사랑받아본 적이 없어서 사랑받는 법을 모르는게 너무 안타까웠다. 요즘 흔하게 들리는 '가스라이팅'을 너무 받아서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녀는 본인이 얼마나 사랑받아야 마땅한 사람이라는걸 책 전반 동안 깨닫지 못한다.

읽으면서 도대체 둘의 사이가 어떻게 끝나는건지 너무 궁금해서 마지막 장을 몰래 읽어보고 싶은 욕구가 솟구치다가도, 그들의 감정을 혹시라도 놓칠새라 계속 꾸역꾸역 읽어나갔다. 사실 마지막 장을 읽을때는 정말 허무했다. '정말 이렇게 끝난다고?...' 하지만 스포하지 않겠다.

코넬이 (내 주관상) 너무나 멋있는데 BBC에서 만들어낸 Normal people의 코넬은 나의 상상과 너무 다른 남자... 그래도 억지로 계속 봐가면 가끔 멋있어보일때가 있다. 로버트 패틴슨 같아보이고 그런다. 하지만 코넬도 마리안에게 한 잘못이 있기에 완전 100% 멋있는 캐릭터로는 보이지 않는다.

영어원서에서 이해하지 못한것들은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드라마도 봤는데 책이 훨씬 낫다. 드라마는 12회라서 이 둘의 감정이 잘흐르지 못하고 많이 잘려나간것 같다. 애정신이 너무 많은데 그걸 줄이고 좀 더 그들의 상황과 감정을 보여줬다면 더 좋았을것 같은 아쉬움이 든다. 드라마로도 봤으니 원서를 다시 읽어보면 다른 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영어원서를 끝까지 읽어본게 사실 거의 처음인거 같다.(반성)

노멀피플 독후감은 더 자세히 다음편에서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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