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허리 때문에 일상이 무너져버린 이후로 도수치료며 신경치료며 이것저것 해봤지만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암울하게 살던 때가 있었다. 허리통증 때문에 간호사라는 직업도 포기해야하는게 아닐까 하고 절망에 빠져 있었는데 운동이 답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운동을 시작했었다.
나는 10분 이상 걷거나 가방을 드는것 조차 불가능한 상태였어서 재활을 목적으로 필라테스를 시작했었다. 우후죽순으로 생긴 몸매를 위한 필라테스말고 런던으로 이민 오기 전까지 통증과 재활 목적의 필라테스 1:1로 약 9개월 정도 했었다. 내생에 영어공부 다음으로 큰 돈을 들였지만 정말 너무 잘한일!
아마 남들이 내가 운동하는 걸 봤다면 이런걸 몇백만원씩 주고 한다고? 했겠지만, 그 정도로 기본근력이 없었고 그 맨손운동으로 근육 1kg을 늘렸고, 그 이후 런던에서 간호사 생활도 하고 있으니 제일 잘한 일 중에 하나다.
런던에 와서도 계속 운동하고 싶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락다운이 계속 되면서 운동을 거의 1년 넘게 하나도 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 최근에 허리를 숙이고 다시 일어서는 동작 중에 그때 그 고통스러웠던 허리통증을 다시 느끼고 계속 누워있는 생활이 다시 시작되자 위기의식을 느끼고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미 한번 운동으로 인해 통증을 이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해결책은 무조건 운동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에서처럼 좋은 선생님을 찾을 수 있을까, 내 요통을 이해하는 지식이 있을까,도대체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하나 걱정이 많았다.
그러다 우연히 코어근육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Barre 라는 운동을 알게 되서 trial 해봤다.
Barre (exercise)
Barre (UK: /bɑː/, US: /bɑːr/ bar) is a form of physical exercise, usually conducted in group classes in gyms or specialty studios.[1] It is distinguished from other group fitness activities by its use of the ballet barre and its incorporation of movements derived from ballet.
These classical dance movements and positions are combined with those drawn from yoga and pilates,[1][4][5] and other equipment is sometimes used in addition to the barre, such as resistance bands,[1][2][3] yoga straps,[4] exercise balls[2][4] and hand weights.[1][2][4][3] Barre classes typically focus on small, pulsing movements with emphasis on form, alignment and core engagement.[4] Participants hold their bodies still while contracting specific, targeted sets of muscles in isometric exercises.[2][6]
- Wikipedia
발레+요가+필라테스가 컴바인 된 운동으로 코어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최적화 된 운동이라고 한다. 발레 기본 동작도 함께 해서 스튜디오에 발레스튜디오처럼 봉이 설치되어 있다.
코로나 락다운이 끝나면서 Private class를 반값으로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해서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결과는 대만족! 예전에 한국에서 했던 필라테스와 비슷하게 정말 코어운동 위주로 내 페이스에 맞춰서 운동하고, 그 운동 한번 이후로 허리통증이 드라마틱하게 사라져서 트라이얼 끝나고 바로 5sessions 결제했다.
10회권은 내가 내는 월세보다 비싸지만,
일주일에 개인클래스 한번씩 하는 걸로 일주일동안 허리통증없이 지낼 수 있어서 이것은 필수비용으로 지출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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