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간호사를 준비하면서 영국간호사에 대한 장점들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영국에서 NHS 간호사로 일하는 장점보다는 영국의 삶의 장점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가는게 맞는걸까 하는 고민이 든다. 너무 어렵다.
미국간호사를 해본적이 없어서 정확한 정보로 비교하긴 어려우나, 워라밸과 복지에 있어서는 영국 NHS를 절대 이길 수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이는 NHS 간호사만이 아니라 모든 직원에게 적용되는것이기 때문에 간호사만의 메리트는 아니다.
연차(유급휴가)가 정확히 몇개인지 모르겠으나 매주 한달에 일주일씩 열두달을 써도 된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휴가가 많다. 그것도 유급으로! 그 말을 듣고 내가 직접 실험을 해봤다. 올해 많이 일하기 싫어서 매 달 일주일씩 연차를 썼는데도 정말 아직도 2주가 넘게 남아있다.
*연차만 일주일이 아니라 본인 오프와 연차를 적절히 섞어서 사용하는 것 기준
데이근무 기준 07.30-20.00 으로 일하고 쉬는 시간이 1시간 45분이다. (쉬는시간은 무급)그런데 요즘 간호사 부족으로 쉬는시간을 줄이고 대신 돈을 더 준다는 얘기가 들리던데 그러면 이 장점은 사라진다.
2023년 추가수정: 공식적으로는 12시간 근무. 30분 유급 break와 무급 break이 있고, 사실 부서마다 트러스트마다 조금씩 상이하다.
RCN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You are entitled to a minimum break of 20 minutes when your daily working time is more than six hours. 라고 되어있다. 하여튼 결론은 법정휴식보다 더 쉬긴하는데 그 시간은 부서마다 트러스트마다 다르다.
https://www.rcn.org.uk/Get-Help/RCN-advice/working-time-rest-breaks-on-call-and-night-work#:~:text=Daily%20rest%20breaks&text=12%20hour%20shifts%20are%20legal,be%20appropriate%20for%20all%20nurses.
또 장점은 서비스마인드에 대한 강조가 없다. 한국이나 미국처럼 수익을 내야 하는 병원과 다르게 NHS는 환자가 많다고 돈을 더버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서비스 CS교육이나 그런게 없다. 환자에게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게 아니라 마치 호텔에 온것처럼 친절 서비스를 제공하느라 감정소비를 할 필요가 없다. 의료진 모두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친절하지만 감정노동을 하지는 않는다. 병동에서 일하면서 화장 안하고 출근했다고 누가 뭐라고 하거나 왜 친절하지 않냐고 하는 소리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자기 일만 잘하면 된다.
**그렇다고 진상환자가 없는건 아니다. 진상은 어딜가나 있는 듯.. 간호사를 하녀처럼 부리거나 성희롱하는 환자 여기도 있다.
2023년 현재, 지금도 같은 생각. 당연히 NMC code 6C에 따라 compassionate 하지만 한국처럼 서비스마인드를 강요하진 않는다.
병원(Trust)에 따라서 fund가 많은 경우 교육 받을 기회에 많다고 들었는데 우리병원은 그렇지 않음... 이것은 케바케
다만 교육을 듣고 싶은 동기부여가 적다. 교육 받는다고 돈으로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
2023년 추가수정, 우리 병원도 생각보다 교육의 기회가 많았다. 겪어보니 specialist로 커리어를 확장시키면 교육의 기회가 많아진다. 예를 들면, Clinical Practitioners 라든지 CPE 라든지. 이건 본인이 커리어를 어떻게 스페셜하게 하는지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역시 교육받는다고 월급이 달라지거나 하는건 없다. 월급이 달라질려면 band를 업그레이드해야한다.
그리고 여기서 정년퇴직을 하겠다는 마음이면 NHS pension이 아주 좋다고 들었다. 물론 나는 오래전에 탈퇴해서 해당사항이 아니지만.
엄청난 장점은 sick pay 병가가 유급이다! 유급병가 갯수가 정해져 있어서 그 안에서 아프면 유급으로 월급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돈을 받으면서 아플 수 있다!!! 그래서 이걸 악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아픈 걸 증명할 필요가 없으니 그냥 call in sick 날려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 maternity leaves 도 유급휴가.childcare leaves도 있다. 혹시 급하게 자녀가 아프거나 할때 쓸 수 있다.
편하게 살기엔 좋은거 같다. BLS, ACLS 같은거 요구 안함.
2023년 추가수정. 어차피 저런 resus 는 in-house 필수교육이 따로 있어서 자격증에 돈 쓰게 안한다.
매년 anuual fee 120파운드와 3년마다 revalidation만 하면 된다.
**혹시 영국간호사 준비 중이시고 에이전시가 필요하시다면 "영문 이름과 email 주소" 를댓글 남겨주세요. Refer해드릴게요!
** NMC pin 소지 여부를 알려주세요.
그리고 나머지는 영국에서 살면서 좋은 장점들이다. 런던을 기준으로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서 차없이 생활이 가능하고 (외식을 하지 않는다면) 생활물가가 저렴한것.
NHS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서 따로 사보험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점.
타유럽국가로 여행이 쉽다는 것도 장점. (하지만 코로나 판데믹으로 아무데도 가지 못했다.)
총기소지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는 것도 좋다. 유럽 특성상 경쟁에 대한 압박이 전혀 없다. 대학을 나왔냐 안나왔냐 모두 노관심.
나는,
미국에서 간호사는 하고 싶은데 미국의 삶은 조금 두렵다. 영국에서 살고 싶은데 (내 기준)영국간호사는 매력이 없다.
2023년 지금도 거의 같은 생각... 이미 한국에서 간호사라면 비자받기에 이만한 직업이 없다. 굳이 영국에서 간호공부를 해서 간호사가 되어야 한다면.. 다른 일 하세요... 이 작은 월급으로 등록금대출 내고나면 어떻게 살아요....
영국간호사 단점 읽으러가기
https://kimikomikini.tistory.co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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