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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살아가기

멸균우유추천

by kimikomi 2020.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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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유를 정말정말 마신다. 흰우유! 한국에 있었을때도 일주일에 우유 2리터 정도는 마셨던 것 같다. 엄마가 나를 위해 항상 구비해주셨고, 우유가 없는 날은 너무 절망스러운 날!

그냥 호로록 마시기도 하고, 시리얼에 말아먹거나, 커피에 우유를 타서 라떼로 만들어 먹으면 우유가 금새 사라진다. 빵이랑 같이 마셔도 좋고! 우유를 마시면서도 두유를 항상 구비해뒀다. 집에 항상 박스채로 쌓여있었다. 그것도 몇개월이면 다 마셨는데, 우유가 생각보다 몸에 좋지 않다고 해서 대체해서 먹기도 하고, 들고다니기도 간편해서 두유를 사랑했다. 특히 프로틴파우더랑 섞어 먹을때 가장 좋은게 두유!

근데 영국은 작은 팩으로 개별포장된 두유가 없고 1L 종이팩으로 파는데, 문제는 방부제가 정말 하나도 안들어갔는지 냉장고에 넣어놔도 몇 일 뒤면 덩어리지면서 상한다는 것 @.@ 나 혼자 몇 일 안에 1L씩 먹는 건 좀 무리.. 그래서 영국에서는 더이상 두유를 구매하지 않게됐다ㅠㅠ

영국은 우유가 정말 저렴하다. 약 1L가 £1가 안된다! 나는 주로 4pint짜리 (약 2L)를 주로 구매해서 먹는데 정말 몇일이면 홀랑 없어진다. 같이 지내는 꼬꼬미가, 도대체 나처럼 우유를 막 마시면 너무 자주 사러가야한다고 슬퍼해서(우유 들고오기 담당) 개봉 전까지 상온보관이 가능한 멸균우유 12팩짜리를 사왔다. 한 팩당 1L로 총 12L 짜리!
너무 만족스럽다. 거의 나흘에 한번씩 우유를 사왔는데 이제는 우유가 항시대기하고 있다. 한팩씩 냉장고에 보관해서 먹고 다먹으면 채워넣기. 가격도 되게 저렴하다. 12팩에 5파운드가 안된다.

저처럼 우유 왕왕 많이 마시는 분들은 멸균우유 왕왕 추천이에요!!

저지방 멸균우유

사실 이걸 사오던 날 소그림이 너무 슬퍼보여서 꼬꼬미에게, 내가 벌써 12L를 구매했고 슈퍼마켓 매대에 우유가 엄청 많고 또 이 수퍼마켓이 하나가 아니라 엄청 많은데, 그럼 얼마나 많은 소들이 인간을 위해 젖을 짜내고 있는건지 속상하다고 했다. 이런걸 생각하면 우유를 먹고 싶지 않은데ㅠㅠ 두유로 완전 대체하기는 너무 어려운 현실.

미안해 소들아.
그리고 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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