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급하게 예약한 남프랑스 마르세유 여행
마르세유에 갈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인스타그램 뜬 베르동 협곡을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급하게 예매. 여름이라 니스 Nice 항공권가격이 £160으로 훌쩍 뛰어서 그에 반값인 마르세유에 가게 됐다. 어차피 목적지는 베르동 협곡이니 시작점이야 상관없었다.
그렇게 계획을 하던중 니스에서 베르동협곡까지 차로 2시간반 정도 걸리고 렌트카에 대한 예산부담으로 Cassis 카시스로 대체하기로 했다.
결론적으로 마르세유 여행 너무나 최고였다! 개인적으로 니스보다 좋았다 정말✨
마르세유 공항은 두개 터미널인데 터미널간 도보이용이 가능하다.
아주 작은 공항이라 입국심사도 빨리 통과했다.
마르세유에서 시내까지 버스를 이용했다. 편도 10유로로 꽤나 비쌌지만 10분간격으로 자주오는 편이라 접근성이 괜찮았다.
**마르세유 공항 주의점**
런던으로 귀국할때 passport control 줄이 너무 길어서 비행기 못탈뻔 했다...2시간이나 일찍 가서 시큐리티 통과하고 여유를 즐기고 있었는데 텅비어 있던 passport control 줄이 갑자기 길어졌다. 한시간 정도 여유 있어서 괜찮겠지 했는데 벽 뒤쪽으로 더 길고 두터운 줄이 있었다는걸 깨닫고 조마조마 했다.
영국인들이 브렉시트 이후 EU 줄에 서지 못하면서 많은 영국인들과 + 프랑스 직원의 아주 느린 속도의 업무 + 이렇게나 줄이 밀려서 탑승지연이 됐는데도 인력 지원이 없는 프랑스행정으로 아슬아슬하게 탑승했다.
입국심사 줄이 없어도 그냥 맘편하게 일찍 하시라는 조언이었습니다.
하여튼 공항을 떠나 마르세유 Saint charles 버스터미널에 내리면 시내입니다.
마르세유 치안에 대해 안좋은 글이 많아서 불안했기에 이걸 후기로 들려주고 싶었다.
세인트 찰스 역 근처는 이민자들이 많이 있어서 분위기가 다르다. 여기가 터키인지 튀니지인지 모를 풍경이다. 거리도 더럽고 지린내가 풍긴다.
죄다 아프리카, 케밥 음식점이고 뷰포트 가까이에 가면서 유색인종보다 백인들이 주를 이룬다.
세인트 찰스 역 근처는 호텔가격이 정말 저렴한데, 분위기와 치안이 중요하다면 역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뷰포트 근처에 숙소를 잡는게 좋다. (도보 15-20분) 밤에도 환하고 사람들도 많아서 밤늦게 여자 혼자 돌아다녀도 괜찮을 정도!
마르세유 시내 구경을 하고 마르세유 비누도 구매했다. 비누 꼭 사가세요. 향이 정말 진하고 오래간다.
파리 올림픽을 기념해서 올림픽 한정판 기념품들도 보인다.
내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곳은 바로 여기
Cafe de L'abbaye
길에서 DJ가 음악을 틀고 거리에서 사람들이 술을 마시며 춤을 추며 젊음을 즐긴다.
내가 딱 좋아하는 분위기! 야외에서 클러빙을 즐기는게 너무 좋았다. 항구 근처 석양이 지고 술을 마시며 시원한 바람과 함께 몸을 흔들 수 있다니 너무 행복했다.
그렇게 마르세유의 첫날밤을 마무리했다.
다음날은 Cassis 카시스로 향했다.
기차타고 버스타고 하는 루트가 있던데 난 환승을 싫어해서 Castallen/Toulon 이라는 곳에 가서 78번 버스를 타고 갔다. 요금은 3.5유로였고 티켓은 버스기사에게 구입했다. (카드가능)
카시스 정말 너무 좋았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소도시 느낌!
원래는 여기서 카약을 빌려 깔랑크를 구경하려고 했으나 바람이 너무 세서 Kayaking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아쉬운대로 해변에서 해수욕을 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Calanque는 봐야지 싶어서 계획에 없던 페리를 탔다. 바람이 너무 세서 3개 Calanque 코스만 탑승 가능했다.
너무 예쁜 깔랑끄를 구경하고 다음에 온다면 하이킹을 하고 싶었다.
나는 바다보다 산이 좋다.
페리탑승을 즐긴 후 친구가 미리 찾아놓은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겼다.
물이 너무 투명했다. 바람도 선선하고 너무 좋았다. 니스의 큰 해변보다 난 이런 작은 프라이빗한 느낌의 해변이 더 좋다.
Cassis 는 너무 좋아서 당일치기 여행으로 오기에 너무 아쉬웠다. 다음에 또 와야지 싶을 정도로 좋았다.
프랑스 시인 프레데릭 미스트랄 말대로
”파리를 보았지만, 카시스를 보지 못한 사람은 본 것이 하나도 없다 Qui a vu Paris, s'il n'a pas vu Cassis, peut dire : je n'ai rien vu“ 정말 너무 마음에 들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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