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5월 여행 옷차림
아이슬란드 겨울여행 말고 도대체 4-5월 여행의 옷차림은 어떻게 준비해 가야 하는지 아무리 검색해도 감이 안 왔다. 누가 덥다고 플리스, 맨투맨, 경량패딩이라고 5월은 별로 안 춥대서 그런가 하고 챙겨 왔는데 너무 춥다.
겨울급옷차림은 아니어도 히트텍 필수, 기모필수, 장갑 필수다.
해가 쨍쨍난 맑은 날씨여도 바람이 정말 세게 불어서 체감이 영하다. 핀란드 영하 10도 여행을 해봤던 터라 영상 기온인 아이슬란드가 그만큼 춥진 않겠지 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춥다. 방한화를 준비해야 될 정도는 아니다. 나는 방수가 되는 등산화를 신고 여행했는데 좋은 선택이었다. 곳곳에 아직도 얼음이 얼어있는 곳이 많아 일반운동화는 미끄러울 수도 있다.
5월 옷차림 추천
히트텍, 비니류의 모자, 윈드브레이커, 패딩, 등산화, 장갑, 선글라스
바람을 막기위한 방풍용 옷이 중요하다는 말이 정말 맞다. 다리는 별로 안 추워서 꼬꼬미는 청바지, 나는 얇은 기모러닝팬츠를 입었다.
비옷까지 가져가야 고민했지만 셀야란즈포스 뒤로 가고 싶은 마음도 없었고 스코가포스도 살짝 멀리서 봐서 물에 젖을 일이 없었다.
5월 아이슬란드 다른 여행객들의 옷차림
해가 있고 없고 차이가 크지만 대부분 아웃도어 복장에 두꺼운 패딩 혹은 하드쉘 윈드브레이커를 입었다.
아이슬란드 여행준비물
가져가면 좋은 것들:
커피스틱(호텔이나 호스텔에서 무료커피 제공 안해주는 곳도 있다.)
발포비타민(체력을 위해서!), 감기약, 혹시 모를 생리용품(품질 때문이 아니라 가격이 정말 놀랍다.. 알고 싶지 않았는데 공항에서 급하게 산 생리대가 £5 정도 했다. 또르르🥲)
물병(아이슬란드는 수돗물 마시는 나라니까 물병에 담아다니면서 물값을 아끼자)
라군에 간다면 수영복과 방수팩,
치약 칫솔과 슬리퍼(신발 벗는게 원칙인 호스텔에서 요긴하게 쓰인 아시아나항공 슬리퍼)
그 외에는 뭐 아이슬란드도 사람 사는 곳이니 있을 건 다 있고, 호텔/호스텔에서 비누 바디워시+샴푸 겸용 아메니티가 제공되고 수건도 다 있었다. *스카이라군은 수건제공해 준다.
다른 한국인들 준비물 챙긴거 보니 전기포트며 보온병이며 가져가고 추천하던데 전기포트는 숙소마다 비치되어 있어서 굳이 안 가져와도 될 것 같다. 보온병도 생각했었으나 로투스렌터카를 이용하면 주는 무료커피쿠폰이 있으니 주유할 때마다 마셔서 보온병도 필요 없었다. 누군가가 수저 젓가락 가져가라고 해서 혹시나 챙겨갔지만 호스텔에 잘 구비되어 있어서 필요 없었다.
음식 바리바리 싸가는 여행자들과 달리, 여행하면 힘들텐데 밥까지 해 먹고 싶지 않아서 외식하기로 하고 대신 아침밥 제공되는 호텔들로 예약했다. (+무료주차)
아이슬란드 너무 물가가 비싸다고 해서 걱정했지만 나는 영국에 거주해서 파운드화를 쓰기 때문에 런던이나 아이슬란드 물가나 비슷하게 느껴졌다.
외식하면 비싸다는 말은 내생각에 아이슬란드 식 레스토랑에서 fish steak나 lamb shank 같이 “요리”는 당연히 어느 나라를 가도 비쌀 텐데 그렇게 외식하면 비싸다.
한국도 분식집에 가는거랑 파스타집 가는 거랑 가격차이 많은 것처럼 어느 메뉴를 먹느냐에 따라 다르듯이 아이슬란드에서도 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는 15-17파운드 정도로 그냥 그러려니 하는 가격이었다. (물론 한화로는 비싸다.)
아이슬란드 이틀째 여행중인데 외식, 간식, 주유비 포함 용돈 150파운드밖에 안 써서 놀라웠다. 일단 물을 살필요가 없어서 가지고 온 1리터짜리 물병에 물 채워서 다니고, 슈퍼마켓에서 음료수나 간식 따로 사 먹었다.
5박 6일 아이슬란드 여행에 어림잡아 £2000 한화로 300만 원 정도 들었다. 호텔+렌터카+항공+외식+주유 모든 것 다 포함. 물론 런던에서 아이슬란드 가는 항공권이라 저렴한 것도 있고, 짐을 최소로 들고 가서 수하물 추가비용을 들이지 않았다. 외식했지만 핫도그나 햄버거등 비싸지 않은 선에서 외식비용 지출했고, 투어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 렌터카로 자유여행했다. 아이슬란드 남부만 가기로 해서 2륜 경차 도요타 야리스로 충분했다.
*주차비에 돈 하나도 안썼다. 레이캬비크 시티에서는 할그림스키르캬 교회주차장에 무료주차하고 또 항구 쪽에도 무료주차장이 있다.
free parking이라고 검색하면 나온다.
로투스 렌트카 정말 추천. 왜 후기가 이렇게나 좋은지 알겠다. 공항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으면 픽업을 나온다. 플래티넘 보험을 들었으니 따로 차량확인 할 필요 없다고 키를 넘겨줬다. 반납할 때도 따로 확인하지 않았다.
차량 반납 후엔 공항으로 데려다줬다.
플래티넘 보험인 경우 포켓와이파이가 무료로 제공되어서 한국인 여행자인 경우 유심도 따로 살 필요가 없는것도 메리트.
플래티넘 보험으로 커버되지 않는 키 분실과 혼유사고를 무척이나 강조해서 안내해주셨다.
우리가 빌린 차량은 가솔린 차량이고 가솔린은 초록 손잡이라 헷갈리지 않고 주유할 수 있었다.
N1 주유소에서 무료커피쿠폰을 이용해서 커피마시기. 사실 이건 주유소 무료 커피가 아니라 Nesti라고 하는 카페 무료쿠폰이다.
다른 N1 주유소에서 쿠폰 내밀었는데 주유소가 아닌 Nesti 카페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줘서 알게 됐다. 6장이나 있는데 시티(레이캬비크, Hella 등) 밖으로 나가면 Nesti카페가 없어서 쓰고 싶은 대로 쓰진 못했다.
N1 주유할인 쿠폰이 있어서 N1에서만 주유하긴 했는데 로컬들은 다른 주유소도 이용하는 걸로 보아 여기가 가장 저렴한지는 따져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로투스 렌터카 할인코드 LOTUSD5 이용해서 5% 할인 받았다.
5일 렌트비용
차량 37.809 ISK 보험 26.250 ISK 해서 총 64.059 ISK (약 한화 62만 원) 들었다.
로투스렌터카가 좋았던 이유 중 하나는 신용카드 뿐만 아니라 체크카드도 받는다.
나중에 아이슬란드를 또 올까 싶지만 또 온다면 다시 또 이용할 것 같은 로투스렌터카.
아이슬란드 여행 후기는 솔직히 기대이하였다.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 건지 여행짬이 차서 그런 건지... 아이슬란드를 대자연! 다른 행성! 이렇게 많이 표현하는데 나는 그냥 그랬다. 나한테는 뉴질랜드가 훨씬 아름다웠고, 광활한 느낌보다는 초록초록 자연느낌을 더 좋아한다는 걸 이번 여행을 통해 깨달았다.
오로라랑 용암이 흐르는 걸 봤다면 특별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하이라이트를 못봐서 그런지 그냥 평이한 여행이었다.
드라이브하며 보이는 이런 풍경들은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와도 닮았다.
이 풍경은 제주도 외돌개 풍경과 비슷하고 디르홀레이도 영국의 Durdle door와 비슷해서 감흥이 별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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