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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간호사일기

영국 간호사 NHS에서 일하기

by kimikomi 2020.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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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월이라니! 시간이 참 빠르다.
영국 NHS 소속 병원 병동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영국은 2교대근무로 12시간 30분씩 일한다.
Long day라고 불리는 데이근무와 나이트.

처음에는 12시간반을 어떻게 일하나 싶었는데 short break 30분과 1시간 15분 짜리 long break가 있어서 사실은 10시간 15분 일한다. 오래 일하는 대신 오프가 많다. 그런걸 감안하면 차라리 굵고 짧게 일하는게 좋다!

여기 병원에서 일하면서 신기하다고 느끼는 건
(거동이 어려운) 환자들 목욕을 시켜준다. 매일매일! 샤워를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라서 그런지 매일 씻겨준다. 병동에 일회용 칫솔, 치약, 샴푸 등등이 구비되어 있다.

티타임이 있다! 주중에는 커피, 차 등 다과를 실은 수레가 돌면서 커피나 차드실 분? 이라면서 차를 제공한다. 주말에는 따로 없어서 내가 직접 만들어주기도 한다. 콜벨 불러서 가보면 "차 한 잔 마실 수 있을까?"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영국 간호사는 차도 탄다.

면회시간이 따로 없다. 그래서 보호자나 방문자가 언제든지 드나드는 것도 신기했다. 지금은 covid19 때문에 모든 방문자가 제한됐다.

환자들이 나를 부를때 nurse 또는 sister라고 부른다. 이름을 부르기도 한다 :)
한국보다 호칭면에 있어선 너무 만족스럽다.

아침밥 만들어주는것도 신기했다. 대부분 HCA가 하지만 간호사도 종종 한다. 처음에 왔을때 영국식 토스트도 만들줄 모르고(영국에서 토스트하면 바짝구운 빵에 잼과 버터를 양면에 바른다고 생각하면 된다.) 오트밀도 말아 본 적이 없어서 엉망으로 만들어서 갖다줬더니 환자가 다시 만들어달라고 하기도 했다ㅠㅠ!!!

영국병원에서 느끼는 가장 큰 차이는 환자 개개인의 선호가 중요하게 여겨진다는 것이다.
아침식사 선택부터 환자복도 본인이 입기 싫으면 안입어도 된다. 본인이 편한 옷을 입어도 되고 집에서 가져온 실내화를 신어도 된다. 환자에게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환자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다.

다양성을 존중해야하는 다민족 국가인 만큼 식사메뉴도 다양하다. Koaher, halal meal, vegetarian meal 등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내가 페스코테리안으로 한국에 입원했을 당시에는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너무 한정적이었던 경험을 떠올려보면 영국은 참 다양하다.

일단 생각나는건 이 정도다. 단점도 너무 많지만 나는 환자들이랑 상호작용하며 일하는게 참 재미있다.

** 혹시 영국간호사 인터뷰 필요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SASH에서 overseas nurses programme 모집하는 것 소개시켜드릴게요! 영어점수, CBT pass하신분 만 가능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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