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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간호사일기11

영국간호사 특별하지 않다. 제목이 너무 부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의 주관적인 생각은 그렇다. 영국 전체를 돌아본 것도 아니고 내가 일하고 있는 NHS trust 기준으로 작은 시야에서 바라본 영국간호사는 특별하지 않은 것 같다. 나 역시 그랬고 해외에서 일하는 간호사는 뭔가 더 특별해보이지만, 일하는 곳이 국외이고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간호사일 뿐 간호사다. 국내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이 그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들어가기 어려운 간호대학에 입학하고 힘든 과정을 거쳐 졸업한 그대들 역시 너무 특별한 간호사이다! 내가 간호학생이었을때는 막연히 호주간호사를 꿈꿔왔다. 워킹홀리데이도 호주로 갈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어쩌다보니 뉴질랜드로 가게 됐다. 자연스레 뉴질랜드에서 간호사를 하고싶다고 생각이 바뀌었지만 나에게는 면허등록 과정이.. 2021. 2. 7.
오랜만에 영국간호사 일기: 우리 병동의 분위기 오늘은 아주아주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의 이야기. 해외에서 간호사로 일하길 꿈꾸며 그려왔던 이미지와 현실은 사실 많이 다르다. 전반적으로는, 조직문화를 너무 싫어하는 내겐 영국의 병원생활이 더 좋다. 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그게 너무 싫었고 정규시간 전 수술준비시간을 근무시간으로 책정하지 않는게 싫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없는 영국병원의 삶이 한국보다는 좋다. 병동마다 분위기가 다르지만 내가 일하고 있는 곳은 사실 분위기가 별로다. 중간연차의 간호사들이 없고, 올드한 간호사와 거의 신규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 신기하게 특정인종이 모여있어서 그들끼리만의 리그가 있다. 그러다니 잘 뭉쳐지지 않는 모래알 같은 느낌이 많다. 자기들끼리도 old and young으로 서로 대립해서 칭할 때도 있.. 2021. 1. 19.
영국간호사 일기: 식은땀이 주룩주룩 요 몇일간 나이트 근무를 했다. 다른 동료들은 나이트 근무가 좋다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나는 나이트가 더 힘들고 버거운 것 같다. 데이근무는 07.30-20.00 12시간 반 근무다. 7시반에 와서 전체인계하고 bedside handover하면 8시가 좀 넘는다. 아침약 주고, 당뇨환자들이 있다면 인슐린도 주고, 거동이 불가능한 환자 체위변경하고, 씻기고 하다보면 10시가 되어간다. 그때 short break 또는 tea break 로 30분을 쉬고 돌아오면 의사들이 회진돌면서 오더하는게 있으면 처리하고 또 혈당체크하고 체위변경하고 하다보면 점심약주고, 점심 서빙하고, 혼자 식사가 불가능한 환자들이 있다면 또 먹여주고 하다보면 1시 금방 온다. 그러면 본인 순서에 따라 1시간 15분 정도 long.. 2020. 8. 2.
영국간호사로 일하기 힘든점 이번 6월은 거의 LD 데이근무(07.30-20.00)만 하게 됐다. 코로나 판데믹 상황 때문에 다들 연차쓰기를 꺼려해서 매니저가 강제로 연차를 주고 있는데 5월에 일주일 연차받고 이번달에도 또 연차를 일주일이나 쓰라고 해서 거절했다. 그래서 몽땅 얻게 된 데이근무. 데이와 나이트쉬프트는 느낌이 정말 다르다. 평일 데이근무의 경우, 다른 병동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가 일하고 있는 Neuro, Stroke 파트는 병동에 사람이 어마무시하게 많다. Physiotherapist, Occupational therapist, Dieticians, SLT, Doctors, pharmacists etc. 정말 다양한 직종들이 함께 일한다. 사람이 너무 많다. 코로나 때문에 유니폼 대신 스크럽을 착용하는 바람에 누가 .. 2020.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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