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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돌아가지 않는 이유들 나는 한국인인게 좋지만, 한국으로 역이민할 것 같지는 않다. 한국은 분명 좋은게 너무나도 많은 나라인데 그 빛이 자꾸 퇴색되어 가는것 같아 너무 아쉽다. 그 특유의 너무 싫은 한국문화때문에 외국에서 한국인들 만나는걸 꺼려한다. 1. 존댓말 존댓말 자체가 싫은게 아니라 너무 불편하다. https://youtu.be/RNmtN_teDE4 이 동영상이 내 생각을 그대로 보여준다. 겨우 한살차이로 존댓말을 하는것도 웃기고 존댓말과 존중의 언어가 같지 않은데 그걸로 기분이 상하는 것도 싫고 나이로 계급이 생기는 것도 싫다. 언어가 사고를 지배하기 때문에 나도 한국어로 얘기하면 별로 궁금하지 않은 상대방 나이를 알아야하고 그에 따라 존댓말할지 반말할지, 또 겨우 몇살 나이 많은 사람이 말 편하게 해 라고 할때까지 .. 2022. 1. 23.
본격 영국간호사 NHS간호사로 일하기 비추글 NHS를 이용하는 의료수혜자 입장에서는 좋은 제도이다. 많은 커뮤니티글에서 영국인들이 영국의 장점으로 NHS 무료의료혜택을 자랑한다. 자 그곳에서 일하는 의료제공자의 입장은 어떠한가. 나는 간호사로 일하는건 좋지만 아마 이 나라에서 평생 간호사로 일하고 싶지는 않다. 어제 bank shift로 예전에 일했던 부서로 나이트근무를 하러갔다. 내가 엑스트라쉬트로 왔어도 간호사 한명이 call in sick 을 해서 한명이 부족한 상태로 7명의 환자를 맡았다. 그래도 처음엔 괜찮았다. 그러다 Night coordinator 가 왔다. 코비드컨택환자로 4개 베드를 혼자 쓰고 있는 환자를 타부서 격리병상으로 전과시키고 4베드를 오픈해서 A&E에 4명 환자를 새로 받으라는 것. 그럼 끝에 나는 10명의 환자를 보라는.. 2022. 1. 18.
영국간호사 일기 벌써 2년! 어리버리 짐가방 달랑 두개 들고 영국에 온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나 되었다. 여기 올때는 일단 잃는 것도 없으니 해보고 아니면 돌아가자 라는 마음이었는데 어느새 나의 터전이 되어버렸다. 올해 치과치료를 해준 의사선생님은 호주사람인데 자기도 영국에 40년 머물 줄 몰랐다며 나도 그럴지도 모른다고 한게 생각난다. 블로그를 시작할 때 영국간호사 이야기는 일기 형식으로만 적고 정보전달블로그는 안하기로 한게 잘한 일 같다. 처음 일했을때랑 지금 생각이 정말 다르기 때문이다. 이제막 겨우 영국으로 온 내깟게 뭐라고!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얘는 그렇구나 정도로만 읽었으면 좋겠다. 요즘 내가 일하는 병원의 근황은 사직 분위기다. 틱톡만 봐도 널싱잡 그만둠!!! 이라는 영상이 자주 올라온다. 그만두는 애들.. 2022. 1. 12.
영국에서 치과가기 평소처럼 그냥 밥먹고 있는데 금니가 떨어졌다. 😂😂 엄청 당황. 게을러서 NHS치과 등록 안하고 살았는데 어머나 치과에 돈쓸일이 생기다니.. 사실 영국치과는 NHS 환자를 부분적으로만 받기 때문에 등록하기가 쉽지 않다. 하여튼 집근처 치과 두 군데에 내 상황설명과 금액문의를 이메일로 보냈다. 하필 연휴기간이라 답장 언제 올까 걱정했는데 다음 날에 두 곳 모두에서 답장을 해줬다. 연휴기간에 생기는 emergency cases 때문에 계속 틈틈이 확인하는 것 같았다. 한 곳에서는 emergency booking fee £75 에 치료비 £125로 총 £200을 불렀다. 어휴... 그래서 갑자기 한국행이 간절해졌다가 영국생활커뮤니티에 치과 검색해보고 이거저거 따지지 말고 치아 마모나 부분변형 생겨서 전부다 다.. 2022. 1. 7.
런던의 크리스마스 벌써 런던에서 두번째 크리스마스라니! 시간이 너무 빠르다. 올해는 암스테르담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낼 계획이었으나 오미크론 때문에 암스테르담이 락다운을 하는 바람에 3월로 연기 ㅠㅠ 부디 3월에는 방문할 수 있길 🙏 하여튼 뭐 그래서 어째 또 일해야지. 2년 연속 크리스마스에 일하는 나의 팔자. 투정같지만 사실 난 크리스마스에 일하는 굉장히 좋아한다. 예전에 런던에 여행왔을때 영국 크리스마스 장식에 현혹되서 크리스마스에 여행오면 진짜 아무것도 없고 조용하다는 게스트하우스 주인의 말처럼 영국의 크리스마스는 정말 암흑이다. 크리스마스를 너무나 사랑하는 영국답게 11월 중순부터 크리스마스 장식에 크리스마스마켓까지 난리난리지만 정작 25일 크리스마스 당일 거리는 고요하다. 연인과 함께 하는 한국의 크리스마스와 달리.. 2021. 12. 26.
코로나 코로나 내년 2월에는 엄마 보러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번에도 못갈 것 같다. 나랑 꼬꼬미 둘다 백신 맞아서 다행이다 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LFD kit로 테스트 했다가 꼬꼬미가 양성판정이 나와서 멘붕이었다. 옆에 찰싹 붙어 사는 나는 음성. 꼬꼬미는 감기정도의 증상 + 엄청난 피로감 만 있었고 영국 방역지침에 따라 PCR 테스트를 하고 결과를 기다렸다. 꼬꼬미는 양성, 나는 음성. 그렇게 백신 딜레마가 왔다. 사실 예전에는 백신 안맞는다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됐었는데 지금은 백신 맞을지 말지 선택권을 주는게 맞는거 같다는 생각이다. 나는 백신을 맞고 코로나가 판치는 판데믹에 병원에서 일하지만 코로나 양성이 나온 적이 한번도 없다. 꼬꼬미는 화이자 백신을 두 번 다 맞고 계속 음성 상태에서 1주일 전 쯤 양성.. 2021. 12. 18.
스웨덴에 다녀왔다. 코로나 시국에 travel restrictions 다 챙기기 번거로워서 해외여행 다 포기하고 지낸지 근 2년 정도 되었다. 다들 백신도 많이 맞고 위드코로나로 돌아가려는 추세에 유럽 많은 국가들은 백신패스만 있으면 여행제한이 점점 풀려가고 있었다. 12월에 스웨덴엄마가 가족파티에 꼭꼭 와달라고 너무 간곡히 바라셔서 스웨덴에 다녀오게 됐다. 나랑 꼬꼬미 둘다 백신패스도 있고 문제 없겠다 싶었는데 망할 오미크론 때문에 ㅠㅠ 런던으로 귀국 후 LFD 테스트만 하면 됐었는데 11월 30일 기준으로 PCR day2 필수로 바뀌더니 스웨덴에 있는 중에 12월 7일 새벽4시 이후 입국자는 Covid19 negative 백신접종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제출로 바뀌면서 멘붕.... 비행기값이 1인당 왕복값보다 코로나 테스.. 2021. 12. 8.
영국간호사일기 부서이동 그냥 단순 번아웃이 아니라 정말 정신적으로 극심한 우울과 불안이 너무 심해져서 부서장도 내가 더이상 이 부서에 일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응급으로 부서이동을 시켜줬다. 이제 연말이고 연차휴가도 다 계획해놔서 내년 쯤에나 부서이동 하고 싶었는데 그것들을 다 포기해서라도 더이상 내가 일했던 병동에서 일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다니는 병원(Trust)은 부서에 입사한 9개월 이후 internal transfer가 가능한 policy가 있다. 나는 발령받은 후 1년반을 지냈기 때문에 정규 인터뷰없이 부서장 면담 후에 transfer form 작성 후 각 부서장 사인을 받은 뒤 confirmation date를 받고 부서이동했다. 너무나 운좋게 PACU로 부서이동했다. 바로 올해 5월에 오픈한 새로 생긴 부서라니 .. 2021. 11. 27.
넷플릭스 스칸디나비아 덴마크드라마 리타 Rita 관심을 가지는 것 만큼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다. 스웨덴인을 남자친구로 두지 않았다면 스칸디나비아에 대해 알려고나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리타를 보게 된 계기는 이렇다.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나의 흥미를 전혀 캐치하지 못할만큼 나 스스로의 알고리즘이 너무 랜덤하다. 덴마크 자녀교육에 대한 한국영상이 덴마크를 마치 유토피아로 묘사한 것 같아서 정말 덴마크는 자녀교육하기 최고의 환경인가 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리타를 보기로 했다. 리타는 덴마크 넷플릭스 시리즈로 학교선생이자 세 자녀의 엄마 또 리타 자신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덴마크 학교를 보니 여기도 마찬가지로 선생님 해먹기 정말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나이를 점차 먹으며 자녀교육관에 대해 나름대로 고민해보고 있는데, 과연 .. 2021.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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